9일 오후 3시45분발 군산-제주노선 대한항공 KE1917기가 군산 미공군 훈련 여파로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군산공항에 따르면 “당초 이날 오후 3시45분에 이륙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항공기가 미공군 훈련 상황이 발생하면서 5시45분 현재까지 이륙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공항 이륙시 대한민국과 미군 경계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번 경우와 같이 미공군 비상상황시에는 이륙이 불가능하다”라며, “현재 항공기는 한국측 경계지점에서 대기중인 상태며, 미공군 훈련상황에 대해선 훈련을 마치고 귀환한 F-16전투기에서 문제가 발생할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승객들은 대기중인 상태로 빠르면 6시 정도 이륙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승객 A씨는 “이륙 지연 상황에 대해선 별다른 안내방송없이 1시간이 넘게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기내에서 대기를 하게 했다”며, “현재 흥분한 일부 승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산공항은 지난 4월에도 군산 미공군기지 소속 F-15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가 비상착륙하면서 군산공항이 폐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미공군 상황으로 군산-제주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에 대해 하루빨리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군산-제주노선은 낮 12시55분, 오후 3시45분 하루 두 차례 왕복운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