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서 발생한 철새 집단 폐사 원인이 지난 13일 발생한 메틸 알코올 볍씨를 먹은 철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가능성은 철새 특성상 내구성에 따라 최소 하루에서부터 최장 1달까지 독극물이 체내에 잔류해 있을 수 있다는 조류협회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경우 현재 발견되고 있는 폐사된 철새들은 아내 관절염에 좋다는 이유로 내흥동 일대 자신의 논 인근에 메틸 알코올 볍씨를 뿌린 김모(48)씨의 볍씨를 먹은 철새일 확률이 높다.

 이에 따라 환경당국과 경찰은 김씨 검거 직후 이 일대 논을 불로 소각했지만 철새들의 잇단 집단 폐사가 이어지자 아예 땅을 갈아 엎어 철새들이 먹이를 먹지 못하게 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새로운 범행과 기존 범행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다만 집단 폐사된 철새가 앞으로 더 발견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에서는 최근 독극물 중독에 의해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새 400마리가 잇따라 발견돼 철새축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