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권(사진 중앙) 씨가 고교 동창생들을 그리며 기대감속에서 달리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80년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한 안성권(50 조촌동)씨.

군고 29회(군산중고 통합 53회)인 안 씨는 지난 28일 오전 6시 모교인 군고 정문을 출발해 대야~만경~부안~줄포를 거쳐 군산중고 총동창회 하계수련회가 열리는 고창 선운사 유스호스텔까지 80㎞ 구간을 장장 12시간 30분에 걸쳐 완주, 동문들로부터 박수와 환영이 이어졌다.

더욱이 안씨는 모교를 출발한지 1시간 후부터 내린 강한 비에도 불구하고 빗속을 뚫고 원거리 마라톤을 성공리에 완주해 강인한 의지와 체력에 대한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안씨는 “오는 10월 16일로 예정된 군산고 53회 동창회원의 ‘졸업 30주년 홈커밍데이’에 많은 친구들이 참석, 성공적인 기념행사가 되기를 기원하고, 전국에 흩어진 동문들의 건강과 우정을 마라톤에 담아 즐거운 마음으로 달렸다”고 말했다.

고창 목적지에서 안씨와 고교 동창들이 완주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군산에서 가축 사료분야 자영업에 종사해온 안씨는 약 15년전부터 현재까지 풀코스, 하프코스, 100㎞, 200㎞ 등 전국 마라톤대회만 80번 가량 참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0㎞씩 뛰는 열정적인 마라톤 매니아 이다.

오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30년전 부터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 전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온 안씨.

그는 10년 후 40주년 동창회 행사 때 3일에 걸쳐 인천 강화~강원도 경포대까지 308㎞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오늘도 꾸준히 달리고 있다.

군산중고 53회 동창회 문상식 회장(군산 예치과 대표원장)은 “마라톤을 통해 보여준 안성권 동창의 정성은 아마도 전국의 동창회원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달됐을 것”이다며 “모쪼록 10월 16일 졸업 30주년 홈커밍데이 행사때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