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금강 상류의 각종 쓰레기가 고군산군도 해안가로 몰려들고 있으나 관련 기관에서는 영역다툼만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금강하구둑 수문과 새만금 방조제 수문이 열리면서 엄청난 양의 상류 쓰레기가 섬 해안가로 몰려들고 있다.

개야도 이광기 이장은 “해마다 이때쯤 되면 상류지역에서 흘러나오는 쓰레기로 인해 섬지역은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어로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며 “관련 기관이 하루 속히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신시도 채정봉 이장은  “쓰레기 양이 적으면 주민들 스스로 치우곤 했는데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몰려오면 치울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쓰레기가 해안가로 자주 밀려오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제는 돈을 주지 않으면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며 시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

이와 관련 군산시와 군산항만청 등 관련 기관에서는 쓰레기 영역만 주장할 뿐 뚜렷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긴는 국토해양부, 해안가로 몰려든 쓰레기는 군산시 청소과 , 그리고 해안가 물속으로 가라앉은 쓰레기는 군산시 해양수산과 각각 관할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관련 기관에서는 서로 상대 기관에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을 뿐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옥도면 관계자는 “군산시 청소과로부터 올해 상반기 18개 유인도 청소비용으로 1억3,000여만원을 배정받았으나  7월말까지 다 사용해 지금은 청소비용이 없어 집중호우로 인한 쓰레기 청소는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부서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만 하고 있다.

섬지역 주민들은 “쓰레기 문제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서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