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행정조직 개편안에 대해 군산지역 시민단체가 전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경실련을 비롯해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참주거실천연대, 군산시사회복지협의회 등 5개 시민단체는 23일 성명을 내고 행정조직개편 용역 중간보고서가 엉터리인데다 부실하고 방만하기 짝이 없는 졸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조직개편 중간 보고안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직문제 진단에 의한 합리적 방안이라기 보다는 단체장의 구미에만 맞춘 개편방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직개편 연구용역 과정에서 다양한 전문가와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일부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활용했기 때문에 타당성과 신뢰성이 문제되는 만큼 전면 백지화후 다시 연구진을 구성, 재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20일 열린 군산시 조직개편안 중간보고회 광경

 특히 조직개편의 목적이 국제관광기업도시 건설 및 총액인건비제 실시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주민서비스 극대화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간발표안은 기구 증설로 인한 행정조직의 몸집을 키우는 데 급급하고,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 만들어 주는 것에 치중, 심히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총액인건비제 실시에 따른 과도한 인력운영의 비효율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현 조직체계의 비효율과 낭비요인에 대한 진단이 시급한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주민생활지원국의 경우 문화여가, 체육, 주거, 평생교육 등의 업무들을 배치하도록 했는데도 불구하고 개편안은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며 용역 수행연구진이 행자부의 조직개편 지침 내용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조직개편안이 민선4기 군산시장의 경영마인드를 높이기 위한 충성스런 목적이 있다하더라도 시민 편에서 행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철학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단체장의 정치적 선호에만 맞추어진 개편안이 군산시민을 위한 것인지 군산시장을 위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