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볼라드가 오히려 시민들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보행자 안전과 차량진입 방지를 목적으로 시내 건널목과 은파관장지 광장에 볼라드를 설치하고 있다.
일부 구간은 지나치게 많이 설치해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례로 은파관광지 광장 주변에 설치된 볼라드는 이중으로 설치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곳 광장 주변은 볼라드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보행하는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볼라드 설치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완전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송동 미래와 여성 부근 건널목에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볼라드가 설치돼 시민들은 황당해 하고 있다.
이곳 건널목은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볼라드는 무려 10여개나 된다.
또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 횡단보도 부근에는 무려 10개 이상의 볼라드가 설치되어 있고 수송동 곳곳에 차량진입이 불가능한 도보임에도 불구하고 5개 이상의 볼라드가 설치 됐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볼라드 설치 간격은 1.5m 내외로 해 보행자나 휠체어 통행을 원활하게 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보행 시 충돌을 막기 위해 볼라드가 설치된 지역은 점자 불럭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규정에 의거해 제대로 설치된 볼라드는 그리 많지 않다.
이처럼 볼라드 설치가 부문별하게 설치되고 있는 이유는 시행부서와 관리부서가 별도이기 때문이다.
볼라드 설치는 군산시 교통행정과, 건설과 등이 필요에 의해 설치하고 있으며 사후 관리는 건설과 책임이다.
이들 부서들은 필요에 의해 볼라드를 설치만 하고 있을 뿐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군산에 볼라드가 몇 개나 설치되었는가? 는 정확히는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시민들의 이의제기가 있을 경우 현장을 파악한 후 바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주부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고 예산낭비 사례이다”고 지적하고 합리적인 볼라드 설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