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군산병원 심혈관 센터

동군산병원에 따르면 대학병원급 심혈관전용촬영기와 심장전용초음파 등 심장관련 최신 의료시설과 심장내과 전문의 및 영상의학과·전문 간호인력 등을 두루 갖춘 심혈관센터를 지난 3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심혈관센터는 군산 최초이자 전북도내에서 전북대·원광대 대학병원과 예수병원에 이어 네 번째로 개설됐다.

특히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 등 심장관련 군산지역 응급환자를 익산이나 전주 등 타 지역으로 유출하지 않고, 군산에서 신속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심장 분야 군산 의료자족(醫療自足)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낳고 있다.

심혈관센터에서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질환을 치료하는 관상동맥성형술, 심장판막 협착증을 교정하는 풍선판막 성형술을 비롯해 운동부하검사, 24시간 생활심전도, 24시간 생활협압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보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 군산지역 의료여건상 가장 큰 애로사항중 하나였던 야간시간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촬영 및 응급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할 수 있는 응급콜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획기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7월초 가슴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김모(63)씨가 의식을 잃고 심장이 정지된 위기상황을 맞았으나 심폐소생술과 관상동맥조영술 등을 통해 건강을 되찾았으며, 4월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내원한 이모(41)씨가 급성심근경색 판정을 받고 20여분만에 스텐트삽입술로 위기를 넘기는 등 심혈관센터가 생명을 지키는 파수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강휴 심혈관센터 소장은 “생명을 위협받으며 촌각을 다투는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막힌 혈관의 신속한 재관류 조치가 있어야 목숨을 건질 수 있다”며 “심혈관센터 운영으로 급성 흉통이나 심근경색으로 내원하는 군산 및 서천·장항권 환자들을 정확히 진단해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응급 심장질환에 대한 군산지역 자체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근 타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하는 시간과 이송병원에서의 재검사 시간 등을 줄일 수 있어 제때 의료수혜가 가능한데다 환자들의 경제적 비용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동군산병원이 14일 응급의료센터 기공식을 갖는다 (사진은 조감도)

동군산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운영을 계기로 지역 응급의료 여건을 한차원 높이기 위해 각종 첨단의료장비를 갖춘 응급의료센터 건립계획도 확정했다.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증축하는 응급의료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2500㎡(750평)규모로서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갑상선암 동위원소 치료센터, 문화시설 등을 갖추게 되며, 군산 및 서천권 응급의료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규 동군산병원 이사장은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민들의 응급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역병원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며 “동군산병원은 군산 의료여건의 취약점이었던 심혈관센터 개설을 계기로 응급의료센터 건립, 최첨단 암 진단 장비인 PET 가동 등 지속적인 의료환경 개선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군산병원이 도내 대학병원급에 이어 군산 최초로 도입해 가동중인 암 진단기 PET는 방사성 의약품을 통해 단 한 번의 검사로 모든 암을 조기진단 함은 물론 암 전위여부, 관상동맥 질환 진단까지도 가능한 첨단 의료장비 이다.

동군산병원은 14일 오후 심혈관센터 개소식 및 응급의료센터 기공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