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일은 세계가 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의 자살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기준 10만명 당 자살자 수는 26.0명에 달해 하루 평균 35.1명꼴로 자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지역 또한 한 해 평균 약 100여 명의 넘는 사람들이 자살로서 생을 마감하고 있어 자살은 이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2009년 자살자 수는 150명에 달하며, 올 들어 8월말 현재까지 자살자 수는 70명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자살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실제 자살자 수보다 자살 시도자가 약 10배로 더 많다는 통계로 비춰볼 때 위험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자살 유형별로는 대부분 신변∙신병 비관에 따른 우울증, 경제난 가중, 음주로 인한 충동, 가정불화, 이성문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5일에는 업소에 다니던 20대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졌으며, 지난 7월에는 평소 우울증을 앓던 50대가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던 40대 주부가 아파트에서 투신했으며, 4월에는 정신분열증세로 치료를 받던 환자가 6층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자살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대안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각계 전문가는 자살자의 경우 고통을 함께 나눌 상담자를 찾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고 있어 공신력 있는 고민상담소 같은 기구 설립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자살충동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모든 병원에서 혈압검사하듯 우울증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살예방교육도 성교육처럼 제도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용 이인(利人) 학교폭력?성폭력방지연구소장은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가족의 정신건강을 우선시하는 문화적 풍토가 조성되야 한다”며, “예방활동은 공공단체, 교육기관, 종교단체, 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공동체가 모두 나서 예방활동을 펼치고 지속적인 관심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