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최한 군장산단 인입철도 옥구주민 설명회가 무산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9일 옥구읍사무소 강당에서  군장산단 인입철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참석한 주민들이 집단 퇴장을 했다.

주민들은 이번 설명회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명회가 아니라 한국철도시설공단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라고 주장 했다.

또한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은 철도노선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설명회 중단을 요구 했다.

모씨는 “수 백년 동안 농사를 지어 온 땅을 주민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철도 노선을 긋고 땅을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은 주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다”며 강력 반발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기존 철도인 옥구선을 활용하면 예산절감도 되고 주민들 피해도 적은데 굳이 신규 노선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50여명의 주민들이 집단퇴장 후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들은 남아 있는 한 두명 주민을 상대로 간단한 설명을 이어 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기존 옥구선을 활용하는 것은 개정된 철도 관련법에 위배됨은 물론 옥구선이 미공군 군산기지와 관련된 돼 있어 양국 정부간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사  이 두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옥구선을 활용할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신규 노선보다 비용이 2,000억원이 더 든다고 말했다.

집단 퇴장한 주민들은 "공단측이 한 두명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강행한 것은 법적인 명분쌓기에 불과하다"고 주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