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익 개발 사업으로 보상을 받고 이주하는 주민들이 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는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14년을 목표로 월명동, 선양동, 해망동 등 10개 지구 1421동을 대상으로 고지대 불량주거지 공원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해망9통, 동흥남동, 월명동, 신흥동 등 자연재해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을 비롯해 군산-장항을 연결하는 군장대교 건설사업도 한창이다.

이들 사업은 시행과정에서 토지 및 건축물 보상이 병행되기 때문에 사업지구 주민들은 그동안의 생활터전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주가 불가피 한 상황이지만, 노후 건축물 및 소규모 토지보상 금액만으로는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애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군산지역은 LH공사에서 매입한 부도임대 아파트 등이 1000여세대 가량 빈집으로 남아 있으나 시설 노후와 건축년도 등이 오래된 탓에 선호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

당초 시는 해망동 인근에 이주민 등의 입주를 돕기 위한 보금자리 아파트 신축을 추진했으나 LH공사의 신규 사업 억제 방침으로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LH공사가 조만간 신도심 지역인 미장동에 국민임대아파트 1300여세대 임대 분양을 앞두면서 이주민들의 입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군산시는 LH공사 측과 이주민 특별공급 방안을 협의하고 입주 수요조사에 나섰으나 일부 부서별 개별 조사에 그치고 있어 이주민이 발생한 사업의 추진부서인 도시계획과, 건축과, 재난관리과 등의 업무를 한 곳에서 취합해 보다 폭넓은 통합적 수요조사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LH공사와 특별공급을 협의했으나 이주민에 대한 수요조사는 미흡하게 이뤄진 것이 사실인 만큼 관련 부서와 협의해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주민 A씨는 “공익사업을 위해 수 십년 살아온 터전을 떠나게 됐다”며 “공익 개발사업에 협조한 이주민들의 새로운 주거정착 편의를 위해 군산시가 적극적인 가교역할과 행정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에 따르면 LH공사 측은 이주민 등 국민임대 특별공급 희망자의 경우 이주정착금을 수령하지 않아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내세워 특별공급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