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군산보호관찰소 청사 이전문제가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군산상공회의소 건물내에 있는 군산보호관찰소는 최근 소룡초등학교 인근의 법무부 소유 부지에 청사를 신축하기 위한 기초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소룡동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인해 공사가 잠정 중단되었다.

소룡동 주민들에 따르면 군산보호관찰소측은 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주민들에게 단 한 번의 설명회 조차도 갖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인근에 성범죄자 등 범법자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보호관찰소가 입주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것.

이러한 주민들의 완강한 입장에 따라 군산보호관찰소 측은 지난 4일 소룡동 주민센터에서 ‘군산보호관찰소 청사 이전’ 첫 주민설명회를 뒤늦게 개최 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50여 명의 주민들은 “아무리 정부기관의 청사를 짓는다지만 밀어붙이기식 진행은 안 된다”며 “주민 몰래 청사를 짓는 행동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또 “법원과 검찰이 가까운 조촌동은 이용성과 접근성이 좋은데 왜 하필 소룡동 지역으로 와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군산보호관찰소 측은 “군산에서는 유일하게 이 지역이 법무부 소유 토지라 이곳에 청사를 이전 신축 할 수 밖에 없다”며 “초등학교 옆에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해 청사 이전을 수차례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초등학교 옆 보호관찰소 청사 신축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 왜 굳이 이 지역에 공사를 감행하고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며 “소룡동 지역은 유익한 시설은 없고 위해 시설만 들어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주민들은 “보호관찰소가 범죄 예방 교육 시설이라고 주장하지만 범죄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며 “이곳에서 범죄가 재발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설경민 군산시의원은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주민 대다수도 소룡초 옆 보호관찰소 청사 신축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인다”면서 “군산시와의 토지 교환 방법 등 다양한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