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연구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지적은 포럼 형태의 민간 연구 조직이 내용상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난립해 시민들이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군산에는 군산발전포럼과 동군산 발전포럼이  있으며 최근에는 아리울 포럼이 창립됐다.

이들 포럼이 내세우는 표면적인 창립명분은 물론 차이는 있다.

군산발전포럼은 군산상의 회원들과 교수들이 중심이 돼 군산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대안을 연구하는 단체이다.

동군산발전포럼은 낙후된 동군산지역을 주민들이 중심이 된 단체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동군산 지역 발전방향에 대해 연구한다.

최근에 창립된 아리울 포럼은 군산의 희망인 새만금을 대상으로 한 연구기관이다.

이들 단체들은 정기적인 토론회와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이들 단체들이 내세우는 명분에 대해 의아심을 갖는 것 또한 사실이다.

동군산이나 새만금이나 군산경제 등 모두 본질적으론 지역발전이라는 같은 맥락이기 때문이다.

시민 이모씨(40)는 “포럼에서 하는 토론회나 세미나 등에 가서 보면 솔직히 내용 있는 연구발표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소한 포럼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군산 실정을 제대로 연구하고 발표하고 그것을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또한  “군산은  전환점에 들어섰기 때문에 새만금에 어울리는 연구기능을 갖추는 것은 분명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너무 난립한 것은 옳지 않다고 일침.

시민 김모씨(44)는 “군산에 연구소가 3개나 있을 정도로 연구 인력이 풍부하냐? ”고 반문하고 있다.

선거때만 되는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선거용 연구소는 그렇다 치더라고 상설적인 연구기능을 가진 포럼이 3개나 있을 정도로 군산의 연구 인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 인력 구성을 보면 그 나물에 그 반찬이라는 것.

김모씨는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이 정말로‘‘군산발전’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있다면 연구기능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