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미공군측이 얼마전 군산공항 일부 고도제한이 해제됐다는 전북도의 발표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 공보실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보도된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군산비행장 활주로 반경 13.6km 이내 고도 제한을 일부 해제하는데 합의했다는 보도사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152m 이상 건축물에 대한 제한규정은 해제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군산비행장 표준기준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전북도는 “미 공군 비행단과 지속적인 협의를 벌인 끝에 군산공항 비행안전구역의 고도제한을 완하키로 했으며, 이로 인해 새만금에 초고층 랜드마크 등 관광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졌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처럼 미 공군과 전북도가 군산공항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놓고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진위 논란과 함께 새만금 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시의 경우 전북도의 발표만 믿고 비응도에 초고층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S&C사에 고도제한 완화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본계약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일이 겹치면서 자칫 신뢰도 추락과 함께 국제적 망신에 당할 위기에 놓였다.

 한편 이번 군산공항 고도제한 진위논란을 두고 뜻있는 시민들은 전북도의 일단 발표하고 보자는 잘못된 행정에 대해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