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장산단 인입철도 주민공청회가 2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렸다.
오는 2013년까지 신설을 목표로 추진중인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대야면 산월리에서 오식도동 일원까지 총길이 30.99㎞ 구간을 연결하는 이번 사업은 총 4100여 억원의 국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군산지역 내 국가 및 지방산업단지 활성화와 군산자유무역지역 조성에 따른 철도물류수송 체계 확충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시행사인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22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환경영향평가 주민공청회는 이같은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의 사업추진방식에 대한 주민들의 성토자리로 변모됐다.
당초 이날 주민공청회는 사업시행에 따른 환경보존방안 설명, 사업시행측 및 주민 대표 패널들의 의견 제시 및 답변 순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노선 변경과 시행사측의 신뢰없는 사업추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서 수차례 중단사태가 빚어졌다.
시행사측과 주민대표 패널들과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옥산면 주민 대표는 “현재 찜질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부분에 대해 철도시설공단측에 수차례 안전진단에 대한 내용증명을 요구했으나 검토해보겠다는 똑같은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더이상 철도시설공단측을 믿지 못하겠으니 차라리 노선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측은 “현재 전문기관에서 국내 및 다른 국가의 유사 사례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정밀안전진단 및 보상 과정에서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참석자들은 주민공청회 참석율이 30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공청회가 과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인지 단순히 법적인 절차를 충족하기 위한 쇼에 불과한 자리인지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 주민이 이날 공청회가 쇼에 불과하다며 항의하고 있다.
아울러 군장산단 인입철도사업에 관한 설명자료 하나없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나선 철도시설공단의 졸속 주민공청회에 대해서도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한편 군장산업단지 인입철도 사업가 완공되면 산업단지 활성화는 물론 군산항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억1000만톤(2031년 기준)의 화물 수송이 가능해져 지역개발 촉진 기대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의 수송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으로써 관광군산을 이끄는 동력으로도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행사인 한국철도공사측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을 완화시킬수 있는 민원해결이 이번 사업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