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도사격장 환경조사를 위한 민관군 합동조사단 구성을 놓고 군산시와 매향리 미군국제폭격장 직도이전저지를 위한 군산대책위원회(이하 군산대책위)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군산시는 9명 가량의 합동조사단을 구성키로 하고, 민간조사위원(시의원, 대학교수, 시민단체 각각 1명), 관 조사위원(시 환경위생과장, 해양수산과장, 공원녹지과장), 군 조사위원(관련 군부대 장교 3명) 선임을 위해 시의회, 군산대, (재)군산환경사랑에 위원을 30일까지 추천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와관련 군산대책위는 29일 성명을 내고 민관군 합동조사단의 한 주체인 군산시가 민간인 측 위원 추천단체를 일방적으로 선정하려는 것은 민주적 절차에 위배된다며 조속한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직도사격장 반대 군산대책위 집회 광경. 미래신문 자료 사진

 군산대책위는 시민들의 동의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직도사격장 허가를 내준 군산시가 이번에는 합동조사단 구성의 공정성 마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특히 민간인 측 위원의 일방적 추천요청을 즉각 취소하고, 자동채점장비 설치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시민사회단체들과 협의 및 토론을 통해 민간인 측 위원을 선정할 것으로 주장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