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북본부 산하  KT전주 콜센터가 고객의 편익은 뒷전인 채 자사 편의만을 우선시하는 유선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업무를 처리해 원성을 사고 있다.

 명의이전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양수인에게 권리이전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함은 물론 사후 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인에게 조차 무조건 안된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등 콜센터 운영상의 문제점을 야기시키는데 따른 것.

 군산시 미장동의 문모 씨는 지난해 4월 오모씨가 사용해온 유선전화의 명의를 이전받으면서 그곳에 설치된 초고속인터넷까지 이용, 합산청구되는 전화와 인터넷요금을 1년 6개월 동안 꼬박꼬박 납부해왔다.

 그러던중 지난 27일, 고장난 초고속인터넷 수리를 신청하면서 인터넷 가입자 명의가 자신이 아닌 기존 오모씨로 돼있는 것을 알고 전북본부 산하 KT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터넷 명의변경을 요청했으나 “오씨의 명의이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문씨는 “1년6개월간 유선전화 청구서에 합산청구된 인터넷요금을 성실히 납부해왔는데 성실납부자가 요청하는 명의이전은 ‘나몰라라’ 하면서 어떻게 인터넷명의자도 아닌 문씨 자신에게 인터넷요금을 부과할 수 있느냐?“며 불쾌감을 표출했다.
   
 또 수 명의 콜센터 상담원과 통화를 하면서 인터넷 명의변경을 해주든지, 아니면 타사 인터넷을 쓰기위해 해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서야 뒤늦게 책임있는 팀장과 연결됐다며 KT전북본부 측의 합리성을 결여한 업무 및 민원처리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KT정도의 대기업이라면 적어도 지난해 4월 유선전화 명의이전 과정에서 인터넷 이전여부를 확인하는게 당연하지 않냐?”며 “이후 요금은 꼬박꼬박 부과해놓고 나중에서야 민원인이 명의이전을 요청하자 나몰라라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바람직한 고객응대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KT 전주콜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명의이전 과정에서 인터넷 승계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최근 민원을 접수한 후에도 명의이전이 불가하다고 응대한 것은 잘못된 업무처리”라며 “관련 절차에 따라 문씨의 명의이전을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KT 전주콜센터의 민원처리를 놓고 이러한 불만이 싹트는 것은 주로 민원을 접수하는 KT콜센터 업무가 위탁체제로 운영되면서 상담원들이 업무파악에 미숙한 것도 주원인"이라고 밝혀 KT전북본부 차원의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