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서민인데 연탄은 되고, 기름은 안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네요”

 정부가 동절기를 맞아 저소득계층에 대한 ‘연탄 쿠폰 사업’ 등 난방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세대에 대한 지원은 허술해 원성을 낳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중인 ‘연탄 보조사업’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상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 계층가구, 소외계층가구(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정가구 등이 지원대상이다.

 이들 가구는 연탄지원사업 지원시 1가구당 16만9,000원의 연탄쿠폰을 지급받으며, 이후 관내 연탄공장 및 배달업소를 통해 연탄배달을 요청, 쿠폰을 지급해 연탄을 사용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2010년 군산지역 연탄 보조사업은 총 620여 가구, 1억478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탄을 사용하지 않는 나머지 저소득계층가구는 정부가 서민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채 겨울철을 겨냥한 ‘선심성 복지’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양동에 사는 김모씨(59)는 “문제는 지원대상이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만 한정해 놓다 보니 차상위 계층임에도 기름보일러나 전기장판 등의 난방을 사용할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는 연탄 쓰는 가정만 지원해준다는데 요즘 연탄 쓰는 집이 어디 흔하냐”며 하소연했다.

 이번 연탄 보조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서민을 위한 진정한 복지정책을 운영하지 않는 한 서민들은 올해도 추운 겨울과 힘겨운 사투를 벌여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