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역사적 개통을 맞은 새만금방조제가 750만 관광객 돌파를 앞둔 가운데 향후 관광수요에 대비한 관광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와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4차선 도로로 개설된 새만금방조제는 지난 4월27일 개통 이래 5개월만인 9월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했으며, 21일 현재 710만명에 이르는 등 올 연말에는 7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새만금 방조제는 올해 개통 원년 600만명 관광객을 예상했으나 무려 750만명을 내다볼 정도로 군산은 물론 전북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새만금방조제를 찾은 차량은 153만대로, 이중 승용차가 90%가 넘는 145만대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웅장한 규모와 위상에 비해 주변 관광지나 숙박업소 등 관광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산시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실제로 새만금 입구 비응도를 제외하면 숙박 및 관광시설이 미비해 ‘일회성 관광’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는 대형 숙박시설을 갖춘 호텔을 비롯 신시도와 야미도 다기능 부지에 메가 리조트 등 각종 편의시설을 2013년까지 확충에 나서고 있지만 예산 사정 등으로 제대로 지켜질지 미지수다.
이에 반해 새만금 방조제 개통으로 지역 홍보면에 있어서는 합격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개통식과 세계 최장 방조제의 기네스 등재 내용이 각종 언론을 통해 국내외로 보도되면서 톡톡한 홍보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평소 1시간30분 걸리던 군산-부안간 운행시간이 방조제 개통으로 40여 분으로 단축되는 등 시간단축과 물류비 절감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채모씨(40)는 “새만금 방조제 개통 이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는데 이를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인프라구축이 선행되야 한다”라며, “아울러 새만금 방조제를 연계한 지역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