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지나가는 부녀자를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던 피의자가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한 여대생으로 인해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군산경찰서는 17일 새벽시간대 여성을 대상으로 강도행각을 벌인 박모씨(35)에 대해 강도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6시30분께 나운동 소재 H건물 뒤편에서 지나가던 여대생 A씨(21)를 뒤에서 흉기로 위협,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침착하게 박씨에게 ‘소리를 안 지를테니 흉기를 내려달라’고 요구했고, 흉기를 내려 놓자 이를 빼앗아 버린 후 인근을 지나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간신히 위기를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 A씨가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며, “어리숙한 강도는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자 당황해 결국 검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