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집단폐사 원인이 전투기 소음때문이라고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원고측 손을 들어줬다.

 전주지방법원군산지원은 11일 이모씨(59)가 토끼의 집단폐사 원인이 인근 군산 비행장 전투기 소음때문이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가축의 경우 통상 60웨클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게 되면 스트레스를 받는 등 피해를 보게 된다”며, “토끼 농장이 위치한 인근 지역 소음은 평균 73웨클로서 토끼가 소음에 노출돼 피해를 보게 된 것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전투기 소음이 가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규명된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옥서면 선연리 장원마을에서는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이씨가 사육하던 토끼 400여 마리가 집단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