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영난으로 10억 여원의 임금과 상여금을 체불하고 있는 군산여객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여객은 60여명의 주주 가운데 주주 10명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지난 8일 회사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노조 측 대표가 동석한 이날 회의에서 대책위원들은 버스 운송수익금만으로는 회사정상화가 어려운 만큼 조만간 군산시와 대화를 통해 시당국의 추가 지원책 여부를 파악한 후 회사의 진로를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 측은 현재 급여 4개월분, 상여금 2회분 등 총 10억여원의 체불액 가운데 급여 2개월분과 상여금 1회분 만을 우선 해결하고, 신규 경영진들은 이를 위해 4～5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출연하는 방안에 긍정적 의견을 모았다고 시관계자는 전했다.

 이에따라 체불 장기화로 자칫 파업까지 우려됐던 군산여객 경영문제는 조만간 비대위 측과 군산시와의 면담을 통해 지원방안 등을 논의한 후 노사간에 상생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재 비대위와 노조 상호간에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우려되던 버스파업 등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비대위와 군산시와의 면담을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