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산시에 따르면 3월부터 10월까지 예산 9500여만원을 들여 실시되는 대중교통기본계획 용역에 터미널 교통량을 비롯한 터미널 시설 및 신축 이전 등에 대한 기본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 터미널을 이전하거나 재건축 할지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중 터미널 대표와 교통 및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터미널 신축 관련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군산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각각 1975년과 76년에 건축돼 시설 노후에 따른 이전 여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시는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대합실 확장 등 일부 리모델링을 실시한 상태다.

당초 시는 지난 2008년 입안한 2020년 도시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21번국도 당북IC와 신역사 내흥동 신역사 주변 등을 터미널 이전 부지로 검토했으나 터미널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 등을 우려해 사실상 이전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민간투자를 통한 복합터미널 방식을 검토하고 있으나 도심의 자족기능 충족요건인 인구 40~50만에 미달되는 상황에서 민간투자자 모집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터미널 이전 문제는 현재로선 전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새만금 시대가 본격화되고, 인구 증가 등이 가시화 될 때 시민들의 이용편리성, 접근성, 경제성 등을 감안해 정책결정을 하고, 터미널 기능 외에 쇼핑 휴식, 레저 기능을 갖춘 종합터미널로 운영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터미널 이전계획은 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이며, 오는 6월경 시외버스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한 대합실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시민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