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새만금 방조제 기네스 북 등재과정에서 원가에 비해 턱없이 비싼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경기도지방경찰청은 지난 24일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사(이하 기네스) 한국지사’를 사칭해 새만금사업단으로부터 1억8500여 만원을 챙기는 등 전국을 돌며 5억 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사)H기록원 김모씨(42)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부인 이모씨(42)와 사무총장 민모씨(47)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새만금사업단으로부터 새만금 방조제 기네스 북 심사 신청대행 업체로 지정, 기네스 등재시 성공보수 약속과 함께 1억8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792만원에 불과한 실제 기네스 심사신청과 등재비용을 새만금 사업단을 속여 23배가 넘는 비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 등은 새만금 뿐만이 아닌 울산 울주군의 세계 최대 옹기, 강원도 양구군의 세계 최대 해시계 등 다수 자치단체가 등재한 기네스와 관련해서도 비용을 부풀려 5억여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