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여파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군산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지난 28일 군산을 비롯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취, 분석한 결과 모든 측정소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I-131)의 농도는 0.049mBq/㎥에서 최대 0.356mBq/㎥ 수준으로 이는 인체가 쪼이는 방사선량, 즉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4.72×10-6∼3.43×10-5mSv 범위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한도인 1mSv의 약 20만∼3만분의 1정도다.

 이번 조사결과 군산지역은 김병호 군산대학교 물리학과 교수가 군산대 측정소에서 공기를 채취,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I-131)가 0.157mBq/㎥가 검출됐다.

 이같은 검출량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중 대구 0.170mBq/㎥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또 다른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Cs-137)과 세슘-134(Cs-134)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이번에 검출된 방사능 요오드는 연간 방사선량 한도의 20만~3만분의 1에 불과한 매우 적은 양”이라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지구가 결국 하나로 연결된 만큼 일본 원전 사고 영향으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양이 중요하며, 지금 발견되는 것들은 극미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원은 요오드와 세슘 역시 앞서 발견된 제논과 마찬가지로 캄차카반도와 북극, 시베리아를 거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