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국제선 취항이 경제논리가 아닌 비이성적인 정치논리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가 영남권 신공항처럼 정치적으로 비화돼 국제선 취항은 물론 자칫 새만금 내부개발이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군산지역 경제인과 시민들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는 정치 쟁점이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말한다.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간 문제이지 영남권 신공항처럼 지역간 대립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군산공항은 미 공군 비행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한·미간 체결한 ‘군산 공군기지의 공동사용에 관한 합의각서’를 개정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이미 새만금 개발을 위해 군산항의 국제선 취항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측 합의각서 개정 문제로 협상을 하고 있다.

또한 강운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지사가 주장 역시 설득력이 없다고 말한다.

강운태 시장과 박준영 지사 말 대로 군산공항 때문에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가 안 된다면 같은 전남에 있는 광주국제공항을 폐쇄하는 것이 순서이다.

어차피 장사 안 되는 두 곳의 국제공항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해 적자를 면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것.

사실 무안국제공항은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무안공항은  건설당시 편익비용(B/C)이 1.45로 분석됐으나 2003년 9월에 실시된 감사원 감사에서 0.49로 나타났다.

공항건설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김제공항(0.63)이나 울진공항(0.90)보다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는 것이다.

즉 무안국제공항은 경제적 논리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로 만들어 진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광주시장과 전남지사가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려면 국제선 취항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직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새만금 내부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하고 허술한 논리로 정치쟁점화 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뜻있는 시민들은 일부 언론의 황색저널리즘을 비판하고 있다.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영남권 공항 문제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시민 김모씨는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은 한국정부와 미국 정부의 문제이지 영남처럼 지역 대립의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이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정치인의 발만 빌어 무 개념적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전북도당은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전북도민의 염원이자 희망인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군산항 국제선 취항을 반대하는 민주당 광주시당과 광주광역시, 전남도의 지역 이기주의 만행을 규탄하며 국제선 취항을 가로막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새만금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서는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필요하다"며 "호남지역을 관할하는 국가기관의 87%가 광주와 전남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전북경제의 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에 광주와 전남이 힘을 모아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지난달 28일 도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산공항의 국제선 취항 문제는 새만금이 개발되면서 투자유치를 위해 정부가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한 것으로 정부의 방침이 확고부동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군산공항은 서남권의 거점공항으로 추진한 무안공항과는 무관하다”며 “전북이 미국 페더럴사를 새만금에 유치하려고 할 때도 국제공항이 없어 무산된 만큼 국제공항은 새만금 투자유치의 관건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