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야도파출소 김상현 경사, 주민 감동치안 몸소 실현

휠체어 관광객 등에 업고 숙소 이동, 홈페이지 감사글 화제

한정근 기자 / 2011-04-11 16:21:25

“사실 우리는 혼자 걷기도 땀을 뻘뻘 흘리는 언덕길인데....경찰아저씨의 넓은 등에 업혀서 집사님은 한참을 올라가 휠체어까지 무사히 오셨습니다”

최근 군산경찰서(서장 나유인) 개야도 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의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 S교회 성도인 방영숙씨는 지난달 같은 교회 모 집사와 함께 여행차 개야도를 방문, 당시 김상현 경사의 선행에 대해 군산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란에 ‘김상현 경찰아저씨의 노고에 고개숙여집니다’라는 제목의 감사의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들 일행은 가파른 언덕으로 휠체어에 의지한 모 집사가 누운 채로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자 인근을 순찰중이던 김 경사가 집사를 직접 업고 휠체어까지 모시고 가서 숙소까지 안전하게 배웅해 주었다.

방씨는 “보통 경찰들은 안전만 확인하고 돌아가는데 자상도 하셔라. 그리고 휠체어를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데..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인 것 같아 감사기도 드렸습니다. 참 세상 살맛납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상현 경사는 “순찰 중 휠체어만 있는 것을 보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장님과 함께 주변을 수색하던 중, 계단에 혼자 누워계시던 집사님을 발견했다. 몸이 불편한 분에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나유인 서장은 “주민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고 손을 내미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 감동치안”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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