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정기예금 해약신청서를 위조하는 등의 수법으로 거액의 예금액을 횡령해온 전 금융기관 직원이 구속됐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13일, 금융기관에 근무하면서 고객들의 정기예금 해약신청서를 위조하거나 고객 명의의 자립예탁금 대출약정서를 위조해 대출금을 인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억 여원을 횡령한 전 군산 모 금융기관 직원 A모(여 39) 씨에 대해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군산경찰이 신청, 전주지검 군산지청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금융기관에 재직하던 지난 2001년 11월 중순경 고객 최씨 명의로 정기예금된 2000만원을 해지전표를 위조해 착복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민모, 황모, 채모, 김모 씨 등의 명의로 24매를 위조 3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00년 1월경 고객 명의의 자립예탁금 대출약정서를 위조해 대출금을 인출하는 등 최모, 백모, 한모씨 등의 명의로 사문서인 대출약정서 14매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2억7000여만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