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돌며 택시기사를 상대로 수천만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18일 손님을 가장해 정차하는 택시의 바퀴에 고의로 발등을 부딪히는 일명 ‘발목치기’ 수법으로 택시기사로부 터 총 100여 회에 걸쳐 합의금과 보험금 명목으로 약 2500만원을 편취한 우모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우씨는 지난 1월 하순경 나운동에서 승객을 가장해 택시에 타던 중 ‘앞바퀴에 발을 다쳤다’며, 합의금으로 1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002년 5월부터 서울, 대전, 부천, 광주, 전주, 군산 등 전국을 배회하면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다.

 조사결과 우씨는 택시기사들이 대인사고 야기시 사고기록으로 인해 개인택시 면허를 취득할 수 없다는 점과 보험접수 자기부담으로 택시공제에 통상 20~30만원(새벽시간 약 100만원)을 지불해야 보험처리가 된다는 점을 악용해 현장 또는 통장으로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군산경찰서는 최근 관내 택시기사로부터 고의사고로 의심되는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탐문수사와 경찰사고 접수내역 등 자료를 분석한 끝에 우씨를 검거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