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 2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자들은 새만금 행정구역의 광역화는 자율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이해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정치권은  배제한 상태에서 주민들의 자율적인 통합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황성원 교수는  '행정구역 광역화 추진 왜 필요한가' 라는 발제에서 "군산·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권과 충남 서천군을 포함하는 금강권의 행정구역 통합의 당위성은 충분하다"며 "그러나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전제조건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을 위한 참여의 기회는 주되 원치 않는 곳은 배제하는 등 자율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통합 대상자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하고 이해집단 사이에 이해 조정과 갈등극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통합도시의 인센티브를 크게 넓히고 기획·연구가 선행돼야 하며, 통합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들도 통합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산더미같이 많다고 밝혔다.

권혁남 전북대 교수는 "전주-완주 통합이 관권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됐다"며 "행정구역 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권 배제와 통합 주도지역의 통 큰 양보, 중앙 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신환철 전북대 교수는 "새만금 행정구역 확정을 위해 벌써부터 법정 다툼이 일어나고 있어 통합은 커녕 주변 지역 사이에 갈등이 더 커져가고 있다"며 "분쟁이 아닌 조정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백석대 교수는 "통합논의가 대상 지역을 배려해 주도 지역이 표면에 나서지 않는 등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대상지역의 불이익 최소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김경섭 새전북신문 편집국장은 "통합을 위해서는 부안과 김제 주민 중심의 시각이 필요하다"며 "이들 지역이 새만금 해양 문화권과 새만금 문화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공무원 교류 등 협력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