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부터 내린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새만금의 도시 군산의 노사화합을 위한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제5회 군산시 노사가요제가 지난 22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문동신 시장과 정언기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장, 최인식 군산미래신문 자문위원장, 고진곤 한국노총군산시지부의장, 시∙도의원, 내외 귀빈, 시민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흥겨운 무대를 가졌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군산의 새로운 노사문화 창출을 위해 열린 이번 대회는 군산미래신문이 주최하고 군산상공회의소와 한국노총 군산시지부가 주관, 군산시와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 19개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각 사업장을 대표해 그동안 숨겨 놓은 노래실력을 선보여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기업체들의 관심과 노사간의 동반 참여가 눈에띄게 증가한 이번 대회를 시종일관 지켜본 시민들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연습과정에서 부터 노사간의 화합을 다지는 생산적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1천만평 이상의 광활한 산업단지를 보유한 군산지역의 노사화합 분위기를 다지는 데 자양분으로 작용했다"고 이구동성으로 긍정적 평가를 했다.
군산출신 유명 MC이자 방송인인 이경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본선무대는 참가번호 1번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권유리 외 6명이 ‘여행을 떠나요’로 노래여행의 서막을 장식했다.
또한 참가번호 3번 김동우(한국 티.비.엠(주))씨는 오는 가을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에게 대회 참가를 빌어 멋진 프로포즈를 신청했고, 신부는 사랑의 하트로 승낙했다.
이와 함께 참가번호 7번 (주)서해환경 송재휘 대표 외 9명은 이미 한달전부터 노래연습은 물론 안무, 단체복까지 준비하는 열성을 선보였고, 300여 응원단이 몰려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대회는 솔로에서부터 듀엣, 4인조, 중창단, 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이어졌고, 서해환경을 비롯 사용자측의 참여도 여느해보다 두드러진 대회였다.
여기에 ‘거짓말’, ‘가지마’ 등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항조씨와 ‘꽃비여인’ 정정아, 향토가수 장미씨가 초대가수로 무대에 올라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광의 시간을 보냈다.
올해 노사가요왕에 등극한 OCI밴드
이번 대회 영예의 대상은 참가번호 15번 OCI(주) 소속 서민석, 이주원, 김선재, 조재연, 추원용 5명으로 구성된 OCI밴드가 영화 ‘친구’ OST로 유명한 ‘Bad case of loving you’를 강렬한 사운드와 보이스로 관중들을 매료시키면서 올해 노사가요왕에 올랐다.
또한 관중들은 회사를 대표해 참가한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현수막을 비롯 막대풍선, 인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원도구를 통해 열띤 성원을 보내줬다.
이와 함께 경품행사를 통해 벽걸이 TV를 비롯 세탁기, 김치냉장고, 군산-석도국제여객선 승선권 등 푸짐한 경품이 관중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날 문동신 시장은 무대에 올라 ‘사랑이여’를 관중들과 함께 열창하면서 대회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문동신 시장은 “군산은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국 지자체가 부러워하는 도시”라며, “이 모든 것은 오늘도 최일선 산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노동자와 사용자들의 은덕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동신 시장이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고영춘 군산미래신문 대표이사는 “궂은 날씨에도 노사가요제를 찾아주신 모든 시민들께 감사하며 내년에도 보다 규모있고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하겠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군산의 기틀을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5회 노사가요제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OCI밴드(서민석, 이주원, 김선재, 조재연, 추원용∙OCI(주)) ◇금상 ▲양정순((주)세아베스틸) ◇은상 ▲김승범((주)세아베스틸) ◇동상 ▲서정무((주)우진이엔지) ◇장려상 ▲공진섭(군산코렉스마트) ◇인기상 ▲서해환경(송재휘, 신홍우, 최영조, 김종복, 김영규, 배창석, 이철, 이승환, 고통일, 전경민) ◇응원상 ▲강양임(정우인력) ◇특별상 ▲서해환경, 군산코렉스마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