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일부 대형마트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영업장 면적이 300㎡ 이상인 전국 대형마트 총 2229곳을 대상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를 점검한 결과 군산지역 나운동 소재 ‘G’대형마트를 비롯 위반업소 총 13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 결과 군산지역은 전국에서 적발된 총 13곳 중 무려 10곳이 적발돼 식품안전에 대한 도덕불감증 실태를 단면으로 보여줬다.

 특히 이번 단속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전에 업소 스스로 문제점을 개선∙조치하는 자율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단속계획을 언론과 관련 협회 등을 통해 사전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더기로 적발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유형별로는 ‘G’대형마트는 17일 경과한 ‘백설돼지불고기양념(2개)’와 27일 경과한 ‘캘리포니아스위트콘(1개)’을 판매 목적으로 진열∙보관하다 적발돼 영업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이와 함께 나운동 소재 ‘O’마트는 56일 경과한 ‘수타면(5개)’을 또 다른 나운동 소재 ‘L’마트는 23일 경과한 ‘제띠딸기맛(1개)’, 26일 경과한 ‘오뚜기사천짜장(6개)’을 진열∙보관하다 영업정지 7일을 받게 됐다.

 이외에도 장재동 소재 ‘H’마트는 무표시 멸치액젓 제품을 진열∙판매하다 적발돼 영업정지 1개월과 함께 해당 제품폐기 명령을 받았다.

 이에 대해 뜻있는 시민들은 시민 식탁 안전을 책임져야할 대형마트들의 도덕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며 보다 강경한 행정조치를 통해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최모씨(45)는 “두 달 이상 경과된 제품을 보관해 오던 것 자체가 안전불감증 실태를 말해주는 대목”이라며, “이번에 적발된 품목 중 일부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제품으로 앞으로 제품보관에 있어 더욱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적발된 식품판매업소 위반실태는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