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 탐방길 구상도

군산시에 따르면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면서 사진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경암동 철길마을(이마트 앞) 폐철도 500m 구간을 탐방길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17일 발주했다.

오는 9월까지 1억5천만원이 소요될 이 사업은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TV광고 배경으로까지 등장, 군산의 볼거리로 주목받는 경암동 철길마을에 공공디자인을 접목해 다양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하게 된다.

탐방객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폐철도 탐방을 위한 철길을 정비하고, 철길 인근의 방치된 자투리 공간에는 쌈지공원을 조성해 휴식공간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폐철도 주변에 버려진 각종 생활쓰레기와 폐기물 등을 말끔히 정비해 이 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추억과 향수를 선사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탐방길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방치되고 있는 철길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돼 전국의 사진동호인 등에게 군산을 홍보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시 도시계획과 문춘호 도시디자인 담당은 “이번 탐방길 조성은 폐철도를 활용한 추억 되살리기 성격이 짙다”면서 “사업이 준공되면 시간이 정지된 듯한 옛 추억의 공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군산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을 마지막으로 기차 운행이 중단된 경암동 철길마을은 1950년대 말, 쌀과 목재를 수송하기 위해 건설됐으며, 허름한 옛 가옥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과거사를 배경으로한 드라마 촬영지나 옛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동호인들로부터 인기를 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