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항을 중심으로 컨테이너 화물선이 증가한데 이어 대형유람선과 바다의 KTX라 불리는 위그선 운항까지 예고하고 있어 해경이 해상교통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항만 물류량 증가와 다중이용선박 운항 재개로 해상교통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선박 사고예방 및 원활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성수기 전까지 다각적인 안전관리에 돌입할 계획이다.

 해경은 약 1천톤급 대형 유람선인 ‘아리울’호가 빠르면 이달 안으로 운항이 재개될 전망이고, 군산-제주간 위그선의 시험운항, 군산-개야도 차도선 신규 운항 등도 검토되고 있어 해상교통량은 성수기 7월을 기점을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속 180km의 속력으로 수면 위를 부상해 이동하는 위그선과 한번에 1000명까지 승선할 수 있는 대형유람선은 충분한 안전이 확보돼야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군산해경은 현재 운항중인 여객선과 유람선 항로를 기본으로 신규 추가가 예상되는 항로에 대해 시범운항참가, 주요 항로별 장애물 점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비함정을 이용해 안전사각지대를 없앤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최근 군산항의 컨테이너 화물선 증가 등 물동량이 증가하고 개인 수상레저활동, 낚시어선의 입출항도 빈번해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다”며, “해양사고는 인명사고 뿐만 아닌 해양오염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고는 자연재해보다는 운항자의 부주의에 의한 인재(人災)가 많아 선박 운항자가 안전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지난 4월 인천-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호송하는 등 바다의 구급차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