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개정면 발산리 소재 G주유소 인근 도로서 최근 3개월새 4명의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시급한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 공포의 도로는 평소 야간시간대면 주변 가로등이 어두워 운전자와 보행자간 시야확보가 어렵고 단속 카메라 철거 이후 과속 차량 급증, 교차로임에도 좌회전 대기차선이 없는 등 각종 위험요소로 인해 사고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인근 철도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대형 덤프트럭이 좌회전 대기하는 과정에서 뒤따르던 차량에 의한 추돌로 인한 대형사고도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이 도로에서는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한대의 동일 덤프차량으로 인한 추돌사고로 10여일동안 1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어이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어이없는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6시15분께 4명의 일행을 태우고 대야방면으로 진행중이던 50대 운전자가 좌회전 대기중인 A씨의 덤프트럭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적재함을 들이받아 일행 모두가 부상을 입었고, 19일에도 A씨의 덤프트럭에 동일장소, 동일시간대, 동일한 방법으로 사고가 발생해 4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운명을 달리 했다.
경찰관계자는 “10여일만에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 운전자 차량에 의해 연이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며 “평소 이곳은 야간에 주변이 너무 어두워 보행자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램프 등을 설치해 시야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 초순경에는 50대 여인이 무단횡단을 하다 30대 뺑소니 음주운전 차량 앞 범퍼에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번달 초순경에도는 50대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어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처럼 이 도로에서 잇따른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군산경찰서는 지난주 전주국도유지관리사무소 소속 도로교통안전공단 연구원과 함께 현장 실사를 벌였으며 이번주 회신결과에 따라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과거 이 도로는 과속단속 카메라로 상당한 사고 예방효과를 가져왔지만 철거 이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시설물 강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차량운전자의 안전운행과 보행자 교통법규 준수 등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최모(45)씨는 “얼마전 인근 주유소 관계자도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어 비명횡사했다”며 “하루빨리 도로선형변경이나 안전시설물을 강화해 주어야지 도무지 불안해 살수가 없다”고 푸념했다.
한편 올 들어 군산지역 사망사고는 44명에 달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