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시골 어촌마을이 범인들의 안전한 도피처란 생각을 군산해경이 깨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지난 1일 오전 11시경 군산시 옥도면 비응항에서 출항을 앞둔 어선 T호(7.9톤)의 선원 유모씨(50)가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수배가 내려진 것을 확인하고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해경의 검문검색을 통해 검거된 기소중지자는 올 들어 52명에 이르고, 지난해에는 163명을 검거한 바 있다.

 해경은 현재 관내 입∙출항 선박의 승선원, 낚시어선 등 다중이용선박 이용객을 대상으로 꼼꼼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입 선원 및 섬 지역 장기 체류자 등에 대해서도 신원확인을 실시하는 등 기소중지자 검거에 경찰력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 범죄 후 도피할 곳은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 일선 파ㆍ출장소 경찰력과 각 구역별 경비함정이 현장 중심의 치안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밀입국 범행 등 국내잠입은 물론 범죄 피의자들이 선박을 이용해 국외도피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만만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거동수상자, 밀입국 의심자 등에 대해 해양긴급신고 122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