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관광을 미끼로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경찰서(서장 나유인)는 21일 저가판매와 무료관광으로 노인들을 유인한 뒤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약 35억7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판매업자 A씨 등 24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경부터 올해 2월말까지 충남 금산군 복수면에 판매장을 ‘B제약 연구소’라는 위장한 뒤 홍보직원들을 연구원으로 고용해 건강보조식품인 오메가3 등을 마치 노인들에게 당뇨병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으로 허위로 선전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같은 수법으로 서울, 경기, 전북 등 전국의 노인 약 12,000명에게 시가 39,500원에 구입한 것을 298,000원에 판매해 9개월 동안 35억7천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노인 대다수는 독거노인이거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큰 상처를 입었다”며, “이같은 피해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료관광 등을 내세워 모집하는 행위에 주의해야하고 제품 구입시에는 가격이나 효능에 대해 가족과 충분히 상의한 후 천천히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