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공동대표 고진곤∙김항석∙이애란∙임광희∙이하 경실련)이 군산 미공군기지 환경오염과 관련해 군산미공군당국, 전라북도, 군산시가 환경오염피해실태조사에 즉각 나설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월 군산미군비행장기지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건 이후 관계당국에 민∙관∙군 합동 공동조사를 요구했지만 미군당국은 우발적 사고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보도자료만 내놓은 채 사과와 피해조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오염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할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SOFA 규정에 의해 처리할 수 밖에 없고, 민∙관∙군 공동조사는 미군측의 내부허용이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 대해 경실련과 군산시민은 주권국인 대한민국 영토내에서 환경범죄 수준의 사태를 일으켜 놓고 단 한마디 사과없이 넘어가려는 미군의 행태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또한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사고대응방법과 방관하는 행정기관의 태도에 대해서도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군은 미공군기지와 그 주변 환경오염실태에 대한 민∙관∙군 합동조사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며, “아울러 전라북도와 군산시 등은 더 이상 미군당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수립해 ‘한미행정협정’을 통한 조사요구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