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기에 펌프망, 불법조업 천태만상

군산해경 불법 조업 어선 검거

한정근 기자 / 2011-06-21 16:41:13

고압 분사기를 이용해 바닷속 수산물을 채취하는 일명 펌프망 조업선과 이를 단속하려는 해경 경비함 사이에서 쫒고 쫒기는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21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는 20일 오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가력도 인근해상에서 허가되지 않은 어구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불법조업을 하던 이모씨(51)를 수산자원 관리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잠수기 어업 중 사망한 해녀 사건’을 계기로 무허가 불법조업에 대한 해경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펌프망 어업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해경 경비함정과 불법조업선 사이에서 쫒고 쫒기는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해경은 전했다.

실제로 어제 검거된 선박도 해경의 단속을 피해 낮은 수심으로 도주하다 육상에서 기다리고 있던 해경 파출소에 의해 검거됐다.

펌프망 조업은 고압 물줄기를 바다 밑바닥에 분사해 떠오른 조개류 및 개불 등의 수산물을 채취하는 방법으로 수산동식물의 서식환경을 파괴하고 자연적으로 조성된 생태계를 해쳐 법으로 금지된 조업방식이다.

군산 앞바다의 경우 자연서식 하는 조개류가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수심이 낮아 펌프망을 이용한 불법조업에 좋은 지리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해경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강력한 고압 물줄기가 바닷속 지면을 강타하게 되면 일부 서식 생물은 폐사할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법조업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강력한 단속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지난달 무허가 잠수기 어업 단속 강화 방침을 정하고 현재까지 11건 36명을 검거하였으며 펌프망 불법조업도 6건에 10명을 검거하는 등 최근 발생하고 있는 불법조업에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