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최근 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의 회계감사를 실시한 결과 임대보증금∙인건비 지급, 후원금 집행 등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발견돼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시는 “이들 지원센터에 대해 회계 감사를 벌인 결과 적지 않은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이에 현재의 위탁 방식이 아닌 직영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감사결과 양 지원센터는 직원 퇴직 적립금 미반환, 신규직원 인건비 미지급, 센터장 겸직, 후원금 모집과 집행에 관한 위반 등 15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시는 이번 감사에서 양 지원센터 운영에 따른 조직 관리 부실과 회계시스템 미구축, 센터 운영에 따른 업무의 중복성 등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직원 채용에 있어서 면접심사 없이 채용하는 등 채용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센터는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5월까지 복지 사업 명목으로 443건의 후원금을 모집했지만 97건만 영수증이 발급됐고, 이 기간에 수천만원에 이르는 후원금의 집행 내역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결과는 가정 행복∙사회적 약자인 다문화가정 지원 기관에서 위법 부당행위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A센터장은 군산시의 회계 감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20일 군산시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A센터장은 이의신청을 통해 “우리 지원센터는 전국우수센터 및 우수사업 프로그램 센터로 선정돼 타 지역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사업목적과 다른 예산을 집행한 적도 없고, 직원채용은 주무부서와 항상 합의해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원금을 1000만원 이상 금액을 모급하고자 하는 경우 관할청에 등록해야 하는 줄 몰랐다”면서 “운영 경비와 후원금 통장을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통장으로 사용한 것은 행정적인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나머지 396건은 영수증을 필요로 하지 않는 분들의 순수한 뜻이며 어려운 지부 운영에 쓰라고 주신 운영비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는 조만간 자체감사 이의신청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의신청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나 현재로선 타당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심의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경찰은 건강가정∙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 대해 수사를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