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한 도로에요. 공사 끝난지가 언제인데 오래도록 장애물로 막아놓고 있으니 말이에요"

 군산시 나운동 수송지구내 진포초등학교 인근의 신설도로 개통이 지연되면서 시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송택지지구에 개설된 연장 150m, 폭 15m의 이 도로는 토지공사가 공사를 시행, 사실상 오래전에 공사가 완료됐지만 개통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현재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을 막기위해 장애물이 설치돼 있으며, 절반 가량 열린 장애물 사이로 차량이 아슬아슬 운행하고 있다.
 
 영화관을 비롯해 의료시설과 상가가 밀집한 이 곳의 경우 차량 통행이 빈발해 혼잡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간 개통되지 않고 막혀있는 시설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이곳 도로개통이 지연되는 것은 공사를 마친 토지공사가 지난달 29일 군산시에 '도로 공용개시신청'을 했으나 20여일이 지나도록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를 하듯이 공사를 마친 도로 역시 군산시에서 공용개시결정을 해야만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되는데 현재는 이러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정식 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완전 개통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군산시에 공용개시신청을 했지만 현재까지 현장 확인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토지공사 입장에서도 시민들의 불만제기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록 도로는 아니지만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도로의 절반가량을 소통시키고 있는데, 이를 두고 경찰에서는 정식 도로도 아닌데 사고나면 책임소재가 따른다며 아예 통제시키도록 요청하고 있어 토지공사로서도 애로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민 김모씨는 "공사도 하지 않으면서 도로를 막아놓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 개통이 시급한 도로인 만큼 조속한 시일내 개통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