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시민들이 지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호기심을 떠나 하나의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과거에는 호기심과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지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나 최근의 관심은 질과 내용면에서 크게 다르다.

지역 문화를 알기 위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구성하고, 지역 문화에 대해 공동으로 학습하고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문화현장 방문은 개인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단위로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되고 있다.

김모 주부(40)는 최근 문화를 공부하는 동아리에 가입을 하고 군산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물론 문화탐방에는 아이들 동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시립도서관이 실시한 ‘길과 삶의 공간을 찾아서’는 군산문화에 관심이 많은 주부 50여명이 참해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참석한 주부 상당수는 외지에서 군산으로 이사 온 사람들로 알려 졌다.

문정현 강사는 “군산에 대해 막연하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주부들이  탐방을 통해 군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하고 주부들이 군산문화에 대해 공부를 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강조 했다.

군산시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스탬프 투어 참가자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군산 스탬프 투어 책자를 가져간 사람은 1,800여명에 달한다.

스탬프 투어는 군산을 대표하는 문화유물과 가볼만 한 곳 25곳을 찾아가 그 곳에 비치돼 있는 도장을 찍는 것이다.

스탬프 투어 책자를 가져간 사람 중 상당수는 문화 동아리와 가족단위 참가자다.

최근 쌍천 이영춘 박사를 연구하는 모임인 쌍천연구회 회원들은 가족단위로 스탬프 투어를 신청했다.

쌍천연구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이영춘 박사 연구를 계기로 군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단체로 스탬프 투어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스탬프 투어 책자를 가져가는 사람들 중 다수는 집단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군산 문화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군산 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은 새만금이 관광지로 부각되면서 시민들 스스로 군산문화에 대한 재인식을 하게 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군산으로 전입한 사람들이 군산 문화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한편 군산 스탬프 투어는 도심권, 금강권, 동부권, 새만금권, 구불길로 나누어져 있다.

도심권은 은파관광지, 진포해양테마공원 등 7곳이며 금강권은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 문학관 등 3곳 동부권은 이영춘 가옥, 발산리 5층석탑 등 6곳 새만금권은 비응항 신시도 등 3곳 구불길은 오성산, 깐치멀 마을 등 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