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기름값 할인이 종료되자 일제히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군산지역 일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기름값 할인 당시 더디게 내리던것이 종료 직후에는 곧바로 오르면서 정유사와 주유소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100원 할인 당시 정유사와 일선 주유소는 재고를 이유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면서 평균 리터당 할인가격이 25원에 그쳐 소비자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문제는 최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자간담회 석상에서 “기름값이 리터당 2,000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호언장담과 달리 가격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군산지역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932원으로 전국평균 1930원보다 2원 가량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유소별로는 내초동 소재 ‘G’주유소 외 4개소가 리터당 휘발유가격이 1,869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으며, 나운동 소재 ‘G’주유소 외 1개소는 1,999원으로 2000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군산이마트셀프주유소는 리터당 1,872원으로 평균 가격보다 약 60원 가량 저렴했다.

 이같은 기름값 상승은 예고됐던 일이다. 정유업체들이 할인 종료 이후 공급가격의 단계적 환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매주 화요일 주유소에 공급가격을 통보하는 국내 1, 2위 정유업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전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전주대비 ℓ당 40~50원, 20원 가량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선 주유소들이 공급가격 할인 종료 이전에 사들였던 재고 물량이 소진된 것도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운전자 이모씨는 “주유소들이 기름값을 내릴때는 찔끔 내리고 올릴때는 큰 폭으로 인상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면서 정유사와 주유소의 얄팍한 상술에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