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비스 직원이 공범과 공모해 택시를 내리던 승객의 지갑을 훔친 사건이 발생했다.

 군산경찰에 따르면 모 퀵서비스 회사 직원인 심모(31)씨는 20일 오전 10시40분께 공범 A씨와 공모해 나운동 모 아파트서 택시를 내리던 승객 엄모(37)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심씨는 이날 공범과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택시에서 내리던 엄씨의 지갑에 돈이 많은 것을 확인하고 엄씨를 뒤쫓아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던 엄씨를 뒤에서 덮쳐 목을 졸라 실신시킨 뒤 지갑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지갑을 도둑받은 엄씨는 바로 심씨 일행을 뒤쫓아 갔으며 이 과정에서 인근 지역을 순찰중이던 은파파출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 사건을 신고받은 경찰은 바로 112지령실을 통해 범인들의 동선을 체크해 주요 지점에 인원을 배치함은 물론 일대 아파트들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하던 중 지하실에 숨어 있던 심씨를 검거했다.

 은파파출소 이진현 소장은 “사건 직후 빠른 초동조치로 일당 중 한명을 조속히 검거하게 됐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현금을 노린 날치기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지갑 등을 소지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붙잡힌 심씨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으며 달아난 공범에 대해서도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