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앞바다에서 폭풍해일이 발생할 경우 654억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부는 이에따라 폭풍해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착수했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연구원이 기후변화가 전국 연안에 미칠 영향을 연구한 결과 폭풍해일 발생시 군산항 일대 1.6m의 월류고(해일시 해수면 높이)가 발생, 3.7㎢(112만평)가 침수돼 654억원의 재산피해가 예상됐다.

인근 장항항 역시 1.5m의 월류고로 2.4㎢가 침수돼 3297억원의 피해 발생이 전망됐다.

또,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도가 세진 태풍으로 방파제 피해사례가 빈번함에 따라 지난 2005년 설계 파고를 재추산한 결과 1988년 적용했던 설계파고 보다 서해안이 1m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설계된 군산항 북방파제(4.8m)와 비응항 서방파호안(4.3m)이 태풍과 저기압, 강력한 지진(진도 7.7~8.0)으로 폭풍해일이 일어날 경우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결론이다.

국토해양부는 이에따라 464억원을 투자해 총연장 7.3㎞의 방호벽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해일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항만과 도심권 저시대 등 재해취약지역 군산항 등 전국 22개지역 항만을 방재시설이 필요한 항만도시로 정하고 방호벽 등 방재시설 보강계획인 일명 '아라미르(바다의 수호신)'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그동안 침수피해가 빈번했던 군산항을 비롯한 장항항, 목포항, 부산항, 광양항 등 10개 항만은 6208억원을 우선 투자해 2020년까지 방재시설 설치를 완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