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대교, 바지선 예인 20일까지 교량복구

군산시∙한전군산지점∙군산해경 복구작업 가속도

한정근 기자 / 2011-08-10 17:52:04

제9호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지난 8일 발생한 장자대교-바지선 충돌 사고와 관련해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산해경에 따르면 사고발생 3일째인 10일 새벽 3시께 예인선을 동원해 장자대교에 맞물려 있던 바지선 혜승호(350톤∙부산선적)에 대한 예인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예인 당시 혜승호 크레인은 장자대교 상판을 누르고 있었으며, 선수부분은 침수된 상태였고, 후미 부분은 약 1m 가량 수면 위로 올라와 있었다.

이날 예인작업에서 군산해경은 추가 붕괴사고를 막기 위해 상판과 크레인 분리작업과 동시에 장자대교 교정작업을 실시했으며, 현재 혜승호는 장자도항에 입항해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KEPCO 군산지점은 이번 충돌사고와 관련 선유도∙무녀도 정전사고의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도록 구슬땀을 흘렸다.

한전 군산지점은 선유/무녀도 이장단, 상가번영회장, 주민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접촉하여 현재 처한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 20여명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전선가설 공사를 벌여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군산시도 10일 바지선 예인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교량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바지선이 예인됨에 따라 해상 기상양호시 교량복구작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인근 섬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어 최대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에 교량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혜승호는 태풍 피항을 위해 장자도 남방 300m 해상에서 선수는 와이어를 이용해 양방향으로 고정하고 선미는 닻 2개를 내려 고정하고 있었으나 강한 바람으로 선수 와이어와 닻줄이 끊어지면서 장자대교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