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5시께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해상에서 예인선 줄에 걸려 전복된 풍양호 선내에 갇혀 있던 선원 2명을 구조한 122구조대 소속 하재호(32) 순경을 경장으로 1계급 특진 임용했다고 밝혔다.
하 경장은 사고당일 새벽 긴급출동을 지시받고 헬기편으로 사고해역에 급파돼 완전히 뒤집힌 풍양호에 레펠로 접근했고 물이 거의 차오른 선실에 갇혀 있던 선원 2명을 신속히 수면위로 구조해 생명을 구했다.
구조된 선원 송모씨(57)는 “선실에 잠자고 있었는데 꽝 소리가 나면서 순식간에 배가 전복돼 선내에 갇혔고 물이 차오르자 공포에 떨고 있었는데 해양경찰 구조대의 신속한 구조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군산해경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갑수 서장은 “당시 사고해역에 어망이 많아 경비함정 접근이 어렵고 수중 시야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과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헌신적인 구조를 수행했던 하 경장을 포함한 경찰관들의 노고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며, “국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자랑스러운 해양경찰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 경장의 특별승진 임용식은 12일 군산해경서 대강당에서 동료 직원과 부인 석미경씨(28) 등 가족이 참석해 거행됐고, 하 경장 이외의 유공자 8명에게도 지방청장과 서장 표창을 수여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