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입국절차...수년째 지연 불만 고조

8시 입항 불구, 심사는 1시간 가량 늦어

군산출장소, 인력 충원 요구

한정근 기자 / 2011-08-23 09:43:10

군산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입국절차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석도와 군산을 오가는 국제여객선 석도훼리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일요일 등 세 차례 군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문제는 석도훼리호의 경우 당일 오전 8시께 입항하는 반면 입국 심사 및 세관 검사 등은 이보다 한 시간 늦은 9시께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석도훼리호가 8시에 입항하고 있지만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군산출장소 직원들의 출근시간이 9시로 인해 관련 입국절차가 그만큼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군산항에 도착하고도 곧바로 여객선에서 내리지 못한 채 약 3시간 가량 지나고서야 육지를 밟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더욱이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 관광과 견학을 갔다 온 대학생 등 단체 승선이 부쩍 늘은 최근에는 검역과 심사 시간이 더욱 지연되고 있다.

현재 군산출장소 정원 6명 가운데 출입국 심사를 담당하는 직원은 3명으로 요일별로 나누어 출입국 심사를 맡고 있지만 업무량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군산항 출입국 심사 외에도 미군 비행장의 정기 및 부정기 항공기의 출입국 심사까지 담당하다보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 군산출장소 관계자는 “업무는 가중되고 있지만 인력은 충원되지 못하다보니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무부에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어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이용객은 “국제여객선 입항하는 날만이라도 출근시간을 앞당겨 이용객들의 편의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인력난만을 내세울 것이 아니라 다른 대안을 하루빨리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