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경-민간단체, 국제연안정화의 날 대청소

태풍과 집중호우로 내려온 쓰레기 수거

한정근 기자 / 2011-08-25 15:09:37

군산해경이 일반시민, 민간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바닷가 정화활동을 실시한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제 26주년 국제연안정화의 날을 맞아 바다사랑을 실천하고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민∙관 봉사자 500여명이 참석하는 ‘바닷가 정화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연안정화의 날은 1986년 미국 민간단체인 해양보전센터에서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바닷가 정화의 날로 지정해 매년 114개국 60만 명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정화활동은 27일과 28일 군산시 옥도면 비응항을 시작으로 9월 2일 소룡동 내항인근에서 청소년과 해양관련 비영리단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며, 여름철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의 영향으로 유입된 생활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 등을 수거∙처리할 계획이다.

해경은 정화활동 지역에 쓰레기 분포 실태 조사를 병행해 향후 해양오염 감시활동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시기별로 많은 인원과 예산을 동원해 연안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쓰레기 수거량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 바다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해경이 연안에서 수거한 쓰레기양은 무려 107톤에 달했으며, 이 중 폐타이어, 폐그물, 플라스틱 등 자연정화가 거의 불가능한 폐기물을 비롯해 심지어 고장 난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버려져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해양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해양오염사진전시전’을 행사장 인근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향후 지속적인 감시와 봉사활동을 통해 연안해역 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