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알선과 각종 공사 발주시 도급 명목으로 뇌물을 수수한 전 한국농어촌공사 고위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9일 한국농어촌공사 재직 당시 도급 명목으로 400만원 상당의 꽃게장을 제공받고, 취업알선을 미끼로 1천만원의 뇌물을 수수받은 A씨를 뇌물수수와 사기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A씨에게 공사 도급을 얻고 자신의 아들을 취직시키고자 뇌물을 제공한 건설업자 B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8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하는 공사시 도급을 해 준다는 명목으로 명절 등에 B씨로부터 6회에 걸쳐 꽃게장을 제공받은 혐의다.

 또한 A씨는 B씨의 아들을 군산시 임시직으로 취직시켜 준다고 속여 로비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전 한국농어촌 공사 직원이 근무 당시 자신의 지휘를 이용하여 공사 도급을 받으려는 건설업자의 청탁을 받은 사안으로 아직도 관급 공사 관련 건설비리가 있다는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경찰은 이같은 건설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