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를 이용해 가축분뇨 등을 농수로에 무단 방류한 A축협 직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군산경찰서는 26일 서수면 소재 공동자원화센터에서 액산비료 850톤과 축산분뇨 20톤 등을 관내 하수구를 통해 농수로에 무단 방류한 직원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초순경 여름철 비수기에 액상비료 수요처가 없다는 이유로 하수구를 통해 농수로에 무단 방류한 혐의다.

 A축협 공동자원화센터는 국가보조금을 받아 건립된 업체로 축산농가들로부터 가축분뇨를 수거해 유기농 액상비료를 생산해 농지에 살포해 주고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축산분뇨 등이 무단방류됐다는 인지수사를 통해 조사에 착수하게 됐으며, CCTV분석 등을 통해 범행을 밝혀내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농민과 축산농가들을 대변하는 축협에서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틈을 이용해 액산비료와 가축분뇨를 하수구를 통해 농수로에 무단 방류한 사건으로 앞으로 농촌 환경을 파괴하는 이같은 사건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농촌 환경보호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경찰은 이같은 불법 폐수 방류사례가 군산 공단 등에서 더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